[태안=컬처GB신문] 충남 태안의 대표 봄꽃 축제인 ‘2026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36일간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네이처월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개최지를 옮겨, 규모와 전시 콘텐츠를 한층 확장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는 2012년 첫 개최 이후 2015년과 2017년 세계 5대 튤립 도시로 두 차례 선정됐고, 2024년에는 월드 튤립 디자인상을 받으며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온 축제다. 올해는 새 개최지인 코리아플라워파크 & 네이처월드를 중심으로 총 3만 4,564평 규모의 부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기존 개최지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관람 동선과 전시 구역을 더욱 체계적으로 재편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전시 공간은 두 축으로 정리된다. 하나는 베르사유 궁전 정원을 모티브로 조성한 튤립 정원이다. 유럽식 정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품종별 색채 조합과 개화 시기 조절을 통해 방문 시점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다른 하나는 2026년 처음 공개되는 초대형 신규 조형물이다. 태안의 지역성과 국제적 조형 언어를 결합한 이 조형물은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상시 전시 랜드마크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다고 소개됐다.
관람 환경도 전면 손질됐다. 신공간 이전과 함께 무장애 동선, 휴식 공간, 편의시설이 재정비됐고, 네덜란드 IGMPR Services B.V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시 콘텐츠의 국제 표준화와 전문 해설·교육 요소도 강화됐다. 단순한 꽃 관람을 넘어 정원 예술과 원예 문화, 교육 콘텐츠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박람회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는 평가다.
관람 정보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입장 요금은 현장 성인 기준 1만 4,000원이다. 경로, 25인 이상 단체, 국가유공자, 중증장애인은 1만 2,000원, 유아·청소년은 1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사전 예매는 시기별로 할인 폭이 다르다. 1월 31일까지는 9,000원, 2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는 1만 2,000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3월 22일 이후에는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단체 방문은 인원 구성에 따라 할인 적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대중교통 이용 시 태안공영버스터미널에서 731번 버스에 타고 모레논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도로 확장 공사로 태안 일대 교통 여건이 이전보다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관람 이후 연계 여행지도 눈길을 끈다. 기존 개최지였던 꽃지해수욕장은 자료에서 태안 봄 여행의 마무리 코스로 소개됐다. 여기에 마검포 일대 해안 풍경까지 더하면,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당일형 행사를 넘어 체류형 봄꽃 관광 코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무엇보다 올해 박람회는 ‘장소 이전’ 자체가 핵심 변수다. 그동안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던 행사라는 기존 인식이 강한 만큼, 관람객은 반드시 새 개최지인 남면 마검포길 200 네이처월드를 기준으로 방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박람회 측도 더 넓어진 공간과 대형 조형물, 정원형 전시 구성을 통해 기존 방문객에게도 새로운 봄 풍경을 제시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4년의 개최 이력 위에 새 공간과 새 연출을 더한 2026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가 올해 태안 봄 관광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낼지 주목된다. 3만 평이 넘는 부지 위에 펼쳐질 대규모 튤립 군락과 정원형 전시는 서해안 봄꽃 축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본지는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문화 현장의 기획 구조와 실무적 운영 방식을 세밀하게 기록함으로써 지역 문화 자산의 기초 자료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