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컬처GB신문] 전라남도 영암군의 대표 봄축제인 2026 영암왕인문화축제가 4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왕인박사의 업적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와 인문, 자연, 공연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역사 문화 축제로 구성됐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일본 아스카 문화의 기반 형성에 영향을 준 그것으로 알려진 왕인박사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사다. 올해 축제는 ‘위대한 항해’의 흐름 아래 과거의 인물사와 오늘의 문화콘텐츠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획됐으며,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성을 되새기는 프로그램과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함께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축제의 핵심 주제 행사로는 왕인박사의 도일 행차를 모티브로 한 왕인박사 테마 퍼레이드가 4월 11일과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같은 기간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왕인박사 마당극은 4월 4일과 5일, 11일과 12일에 운영되며, ‘왕인, 바다를 건너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축제의 서사를 현장형 공연으로 풀어낸다. 4월 11일 오후 3시에는 조선시대 외교 사절단의 위엄을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펼쳐져 축제 후반부의 상징 프로그램으로 배치됐다. 공연 콘텐츠도 축제 전반에 걸쳐 다층적으로 구성됐다. 상대포 일원에서는 야간 프로그램 ‘상대포 판타지’가 운영되며, 4월 4일에는 낙화 연출과 함께 브로콜리 너마저 등이 참여하는 무대가 예정돼 있다. 4월 10일 오후 6시에는 KBC 축하공연 ‘항해의 시작’이 열리고, 4월 12일 오후 6시에는 ‘구림의 밤’ 무대가 이어진다. 일정표에는 어린이 재난 안전 뮤지컬, 영암 어린이 재롱잔치, 시니어 패션쇼, 강인 학생 예술대회, 전국 천자문 경전 성독대회 등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인문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중심축이다. ‘인문학 항해’는 축제 기간 매일 운영되며, 임영신, 이정모, 정지아, 강원국, 말자할매, 서정민갑, 황인선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연사들이 참여해 주제 강연과 토크를 이어간다. 여기에 거리예술 프로그램 ‘리듬과 숨결’이 상설에 가깝게 배치돼 수석전시관, 행사장 일원, 상대포 등에서 관람 동선을 이어주는 구조로 운영된다. 체험 행사 역시 단순 참여를 넘어 축제 주제와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백제시대 기술 전수의 이미지를 설치미술로 풀어낸 ‘직공의 길’, 판화와 활자를 매개로 기록 문화를 재해석한 ‘천년의 먹향’, 파손된 도자기를 복원하는 ‘잇는 도자’, 대형 수묵 퍼포먼스 형식의 ‘항해자의 지도’, 책굴을 모티브로 한 쉼터형 공간 ‘왕인의 숲’ 등이 운영된다. 축제가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서사와 감각 체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 참여형 특별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사전 참가자 모집을 통해 운영됐고, 4월 11일 오전 11시 집결 후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행렬 재현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안내됐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주무대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왕인 어린이 독서 골든벨’이 열릴 예정이다. 또 축제장 지정 장소에서는 4월 4일부터 12일까지 푸드트럭이 운영돼 현장 편의와 체류 시간을 함께 뒷받침한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교통 운영 계획도 함께 마련됐다. 축제 메인 주차장을 비롯해 영암목재문화체험장 1·2 주차장, 상대포역사공원 주차장, 영암도기박물관 주차장, 군서농협 창고 주차장, 구림공업고등학교 운동장, 구림중학교 운동장 등 분산 주차장이 운영된다. 이 가운데 일부 학교 운동장 주차장은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또 4월 4일부터 5일, 11일부터 12일까지는 신북초 사거리에서 왕인박사유적지 방향으로 일방통행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방문객은 차량 진입 동선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축제는 왕인박사의 역사성과 봄철 경관, 공연예술, 인문 프로그램을 결합해 영암의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로 준비됐다. 특히 상대포와 왕인박사유적지라는 상징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현장성, 장소성, 서사성을 함께 살리려는 구성이 두드러진다. 봄꽃 시기와 맞물린 9일간의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역사 문화와 공연, 체험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지는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문화 현장의 기획 구조와 실무적 운영 방식을 세밀하게 기록함으로써 지역 문화 자산의 기초 자료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최종편집: 2026-04-19 1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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