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컬처GB신문] 경북 경산시 용성면에 있는 난포고택이 6월 중순부터 능소화 개화 시기를 맞아, 여름철 숨은 방문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난포고택은 조선 명종 원년인 1546년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난포 최철견 선생이 건립한 고택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난포고택은 영남 지방 고가옥의 전형적인 형태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매년 초여름이면 오랜 흙담과 담벼락, 전통 기왓장 위로 주황빛 능소화가 피어나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다. 특히 기와지붕과 흙담을 따라 번지는 능소화는 전통 한옥의 선과 계절의 색감을 함께 보여주는 장면으로 사진작가와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능소화는 과거 조선시대 양반가 마당에 심었다고 전해져 ‘양반 꽃’으로 불리며, 과거 급제자의 어사화와 관련해 ‘명예와 영광’이라는 꽃말로도 알려져 있다. 난포고택에서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관광지와 달리 오래된 담장을 타고 자라난 능소화가 자연스러운 풍경을 이루며, 고택의 역사성과 계절적 분위기를 함께 드러낸다.
올해 난포고택 능소화는 6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능소화는 꽃잎이 시든 뒤에도 송이째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담장 아래에 주황빛 꽃잎이 깔린 풍경도 이 시기 난포고택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난포고택 주변은 주민이 거주하고 관리하는 문화재 구역인 만큼, 방문객은 소음 자제와 환경 정리 등 기본적인 관람 예절을 지킬 필요가 있다.
난포고택 인근에는 농가 맛집 난향원과 치유 농장 연원당도 자리하고 있다. 난향원은 500년 종가의 내림 손맛을 바탕으로 전통차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며, 연원당은 황토 흙집과 야생화 치유 정원을 갖춘 농촌교육 농장·치유 농장으로 치유 음식, 명상, 야생화 원예 치유, 교직원 연수, 치매 예방, 직장인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난향원은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456, 연원당은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807에 있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난포고택의 능소화 풍경이 지역 문화유산과 농촌관광 자원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시대 고택의 장소성과 초여름 꽃 풍경, 인근 농촌 체험 공간이 이어지면서 용성면 일대가 계절형 문화관광 코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주목된다.컬처GB신문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문화 현장의 기획 구조와 실무적 운영 방식을 세밀하게 기록함으로써 지역문화 자산의 기초 자료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