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컬처GB신문] 전국 유일의 ‘막걸리 도시’ 전주가 가을밤 전통주의 향기로 물든다. ‘2025 전주 함께가을 FESTA 막걸리축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술, 안주, 공연, 체험, 포토존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종합 문화축제로 구성돼 전주만의 ‘술 문화’ 정체성을 한껏 드러낸다.행사 슬로건은 ‘가을 밤, 전주 막걸리 한 잔 더!’. 슬로건처럼, 축제장은 한 잔의 막걸리를 중심으로 전주의 전통과 현대, 맛과 흥이 얽히고설킨 커다란 문화판으로 꾸며진다.
전주와 완주를 대표하는 지역 양조장 10여 곳의 수제 막걸리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시음과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며, 안주라인업은 70여 종에 달해 전주 먹거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대표 참여 브랜드는 전주탁주, 전주명가, 감초가, 산에들에, 눈부신자연애, 다르오름, 새콤달콤 과일 막걸리 등으로, 지역 특산물과 전통방식으로 빚은 막걸리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시음 부스에선 “골라 마시고 취향대로 구매하는 즐거움”을 콘셉트로 운영되며, 다양한 테마별 막걸리가 구비돼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시킨다.안주 라인업은 전주답게 화려하다. 간장게장, 홍어삼합, 감오징어무침, 산나지탕탕이, 골뱅이줄무침, 육전, 석화, 두부김치, 제육볶음, 도토리묵무침 등 전통 한식 안주는 물론, 젊은 층을 위한 수제돈가스, 국물떡볶이, 탕후루, 쫀득쿠키, 젤라또 등 간식류도 가득하다.
이 안주들은 삼천동 막걸리 골목, 옛촌막걸리 거리, 전주 시내 유명 맛집이 직접 부스를 차려 판매하며 축제 현장이 곧 전주 안주 지도가 된다.특설무대는 막걸리잔을 든 손을 춤추게 만든다. 개막일인 10월 31일(금)에는 김용진의 무대를 시작으로, 가수 김현정, 걸그룹 레이디티의 공연, 그리고 DJ페기굿의 EDM 파티가 열린다.
11월 1일(토)에는 오이장, 김동훈, 자니컴퍼니, 이희정밴드, 차오름의 무대와 싸이버거의 레트로 콘서트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젊음과 전통이 교차하는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흥의 장이 된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도수톤이 함께하는 전통 술로시티 전시, 술지개미 만들기, 전통주 역사 이야기 등 교육적 콘텐츠를 운영한다. 체험부스에서는 ‘모주 거르기 체험’과 같은 전통주 제조 과정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루 4회 진행되며 회당 20명 선착순 참가다.젊은 세대를 위한 공간인 ‘MZ 막걸리존’은 전혀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막걸리 헌터스’, ‘전주 막걸림픽(막걸리병 볼링·컬링 등)’, ‘과일 막걸리 칵테일 쇼’가 진행되며, 밤 시간대엔 EDM과 조명을 활용한 막걸리 나이트 파티가 열린다. 포토존과 야광 페이스 타투 부스는 SNS 인증샷 성지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틀간 이어지는 축제는 단지 먹고 마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전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주 산업 육성, 로컬 식자재 소비 촉진, 관광 자원화라는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전주의 고유한 막걸리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축제로, 세대를 잇는 술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가을, 막걸리 한 잔에 전주를 담은 축제를 찾는다면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으로 향하면 된다. 술이 익고, 안주가 끓고, 음악이 춤추는 그곳에 전주의 진짜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이정희 기자 chobs50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