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컬처GB신문] 토요일 오전 11시, 승용차로 여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푸른 바다와 섬들이 이어지는 풍경이다. 여수엑스포역을 지나며 “이게 진짜 남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배가 출출해질 때쯤이면 소호동 ‘밀터 해물칼국수’(여수시 소호로 253)에 들러보자.싱싱한 홍합과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아이들은 국물까지 비운다. 녹두전과 함께 나오는 바삭한 해물전은 가족끼리 나눠 먹기에도 푸짐하다. (영업시간 11:00~21:00, 주차 가능)   오동도 가족이 함께 걷는 바다의 길 점심 후에는 여수의 상징인 오동도로 향한다. 주차는 방파제 입구의 공영주차장(시간당 1천 원)을 이용하면 된다.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약 10분 후 섬 입구가 나오고, 바다 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책하면 파도 소리와 함께 붉은 동백숲이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동백터널 포토존은 가족사진 명소로 꼽힌다. 바람이 불 때면 파도 물방울이 얼굴에 닿아 아이들이 깔깔 웃는다. 오후 3시, 여수 해상케이블카(돌산↔자산)를 타보자. 남해 바다 위를 건너며 돌산대교와 오동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우와, 바다 밑이 보여요!” 하며 탄성을 지른다.왕복 30분 코스로, 주차장과 매표소가 인접해 이동이 편하다. (운행 09:30~21:30, 일반 캐빈 1만5천 원, 크리스탈 캐빈 2만 원) 케이블카 하차 후 바로 옆 자산공원 전망대로 향하자. 짧은 계단길을 오르면 여수 시내와 남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벤치와 포토존이 잘 갖춰져 있다. 석양 무렵이면 도시의 불빛이 켜지고, 가족 모두의 얼굴에도 붉은빛이 번진다.저녁 5시 무렵, 숙소로는 스테이호텔 여수(봉산남8길 17-15)가 적당하다. 4인 가족실 기준 9만~10만 원대이며, 오션뷰 객실도 선택 가능하다.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봉산게장거리’가 있어 식사하기 좋다. 추천 식당은 ‘짱구네 간장게장’, 돌게 간장게장·양념게장 정식이 1인 1만5천 원으로 푸짐하다. 밑반찬도 10가지 이상 나와 가정식처럼 든든하다. 저녁을 마치면 종포해양공원으로 이동해보자. 돌산대교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밤이면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이 열린다. 통기타와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져 가족이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변 포장마차에서는 오징어튀김, 어묵바 등 간단한 야식도 즐길 수 있다. 향일암의 아침 일출로 맞이하는 여수의 새날 새벽 6시, 조금 일찍 일어나면 향일암으로 향하자. (숙소에서 차로 약 30분, 입장 무료, 주차장 있음) 암벽 위 사찰에서 맞는 일출은 장관이다.동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가 바위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아이들이 “이게 진짜 일출이야?”라며 감탄한다. 잠시 합장하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것도 의미 깊다.   여유로운 아침과 여수의 맛. 귀가 전, 해운동 여수서시장에 들러 간단한 아침을 해결하자. 뜨끈한 어묵국, 꼬막비빔밥, 해물칼국수 등 가성비 좋은 음식이 많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여수만의 여유다. (추천 카페: 오션테이블, 라테킹 여수점) 마지막 코스 이순신광장과 거북선 체험. 돌아가기 전 이순신광장(진남관 앞)에 들러보자. 광장 중앙의 실물 크기 거북선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아이들이 배 안으로 들어가 조타대를 만져보며 “장군님 같다”며 웃는다. 근처 벽화거리와 해안도로까지 천천히 산책하며 남해의 바람을 마지막으로 느껴본다.   돌아가는 길, 오후 3시 차창 밖으로 스치는 여수의 바다는 여전히 반짝인다. 짧지만 알뜰하게, 그러나 풍성하게 채워진 여수의 이틀. 이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한 작은 바다의 이야기로 남는다. 조상배 기자 chobs5078@naver.com
최종편집: 2026-04-20 0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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