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6년은 육십갑자의 마흔세 번째 해인 병오년(丙午年)입니다. 십간(十干) 중 병(丙)은 만물을 밝게 비추는 태양과 같은 불의 기운을 의미하며, 색으로는 정열적인 붉은색을 상징합니다. 십이지(十二支) 중 오(午)는 활기찬 생명력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말(馬)을 뜻합니다. 즉, 2026년은 찬란한 태양 아래 대지를 질주하는 붉은 말의 해입니다.동양의 음양오행에서 병(丙)과 오(午)는 모두 강한 화(火)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타오르는 불길처럼 뜨겁고 화려하며, 정체된 것을 깨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추진력을 상징합니다. 특히 병오년의 붉은 말은 예로부터 기운이 매우 강하여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고, 새로운 문물이 크게 융성하는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우리는 지난 몇 년간 위축되었던 문화와 축제의 현장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맞이하는 병오년은 우리 대구와 경북의 문화 예술계에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붉은 말이 가진 거침없는 질주 본능처럼, 우리 지역의 축제와 공연들이 낡은 틀을 벗어던지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말은 홀로 달릴 때보다 무리를 지어 달릴 때 더 큰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컬처GB신문 또한 병오년의 붉은 말처럼 지역의 문화 자산들을 하나로 묶고, 그 속에 숨겨진 뒷얘기들을 발굴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구실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붉은 말의 심장과 같은 뜨거운 열정입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열정이 식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잘 길든 명마처럼 지혜롭게 달리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2026년,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도 병오년의 태양 같은 밝은 기운과 말처럼 지치지 않는 건강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우리 모두 붉은 말의 등에 올라타, 더 찬란한 문화의 시대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컬처GB신문 발행인 조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