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컬처GB신문]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에서 유래한 들불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6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사전 행사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제주들불축제는 과거 목축 과정에서 해충을 제거하고 새 풀이 돋게 하려고 들판에 불을 놓던 ‘방애’ 풍습에서 비롯됐다. 불을 통해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풍요를 기원하던 공동체 의례가 축제 형식으로 확장된 것이다. 2026년 축제는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불·바람·오름·공동체라는 지역적 요소를 중심에 두고 전통 의례와 미디어 연출을 결합한 구조로 기획됐다.
본행사는 3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새별오름 일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주최는 제주시, 주관은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맡는다. 개막일인 13일 오후 7시에는 공식 행사 ‘들불, 희망의 여정’이 열려 주제공연과 개막 선언,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이어 개막 콘서트 ‘Bravo, 제주’ 무대가 마련된다. 둘째 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오름 아트쇼 ‘들불, 희망의 찬가’가 예정돼 있으며, 달집태우기와 디지털 불놓기 연출이 결합 된 형식으로 운영된다. 오후 8시에는 피날레 콘서트 ‘희망, 쏟아진다’가 이어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재현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 오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꺼진 잔칫상’은 제주 전통 혼례와 잔치 문화를 무대와 체험으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으로 13일과 14일 낮 시간대에 운영된다. 새별오름 정상에서는 하루 세 차례 로컬 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는 ‘오름 꼭대기 콘서트’가 공연된다. 개·폐막 주제 행사와 연계한 횃불 대행진, 희망 달집태우기, 오름 디지털 불놓기와 미디어아트쇼도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오름 트레킹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주간·일몰·야간 코스로 나뉜 트레킹과 디지털 횃불 나이트 트레킹이 운영되며, 제한 시간 내 오름을 오르는 등반 챌린지도 포함된다. 이밖에 읍·면·동 민속놀이 경연, 제주 민속놀이 전국대회, 풍물 대행진, 마상마예 공연과 말테우리 체험 등 전통 기반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친환경 주제의 스탬프 랠리, 환경 퀴즈 대회, 업사이클링 체험, 묘목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장은 주무대와 희망광장, 광장·마상마예장, 새별오름 구역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관람객은 주무대 인근에서 개·폐막 행사를 관람한 뒤 희망광장 체험 부스와 먹거리 구역을 거쳐 오름 트레킹 동선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정상 프로그램 참여자는 지정된 등반로를 통해 이동하도록 안내된다. 행사장 내에는 향토음식점과 푸드트럭, 농수특산물 상생장터가 운영된다.
제주들불축제는 불의례를 매개로 한 지역 공동체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된다. 전통 방애 풍습이 대규모 야외 축제와 디지털 연출로 확장되는 과정은 제주의 계절성, 오름 지형, 공동체 참여 구조가 결합한 지역 문화 형식의 현재 적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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