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컬처GB신문] 남성적인 투지와 진취적인 기상이 살아 숨 쉬는 농경문화의 정수,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광주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옻돌 달빛 속에 세계와 하나 되다`라는 주제 아래, 1,500년 넘게 이어온 우리 민족의 협동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통의 원형 위에 덧입힌 ‘참여와 공감’의 서사. 이번 제43회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1회 옻돌 가족 전래놀이 대전’이 열려 훌라후프, 투호, 판 자치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직접 몸을 부딪치며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특히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열리는 메인 행사는 축제의 백미다. 거대한 ‘고’가 맞붙어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는 고싸움놀이 실연은 한국인의 강인한 패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지는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는 정월 대보름의 정취를 극대화하며, 마을의 평안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부터 소방 체험까지, 입체적 운영. 축제 운영 시스템 역시 눈길을 끈다. 전통 민속놀이에 국한되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적 가치를 결합했다. ‘이루리북스’ 부스에서는 <놀부와 ㅇㄹㄹ펭귄> 등의 저자와 함께하는 그림책 테마 활동과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119 소방 안전교육 부스를 상설 운영하여 다수가 모이는 축제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옻돌마을 키트 체험과 복쌈 체험 등 지역 문화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실무적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3,000년 시간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고싸움놀이. 고싸움놀이는 1970년 국가무형유산 지정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시연 등을 통해 세계적인 민속놀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사)광주칠석고싸움놀이보존회 측은 “고싸움은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동부와 서부가 하나 되어 화합을 다지는 대동의 놀이”라며, “옻돌마을의 깊은 역사와 함께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넘어 K-컬처의 뿌리 깊은 에너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독자를 위한 결정적 Tip]가장 생동감 넘치는 순간: 3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달집태우기와 고싸움놀이,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야간 집중 시간대`를 놓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2월 28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가족 전래놀이 대전`에 사전 신청(QR코드 활용) 후 참여하면 더욱 알찬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주차 및 편의: 축제 기간 인파가 몰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권장하며, 전수교육관 인근의 체험 부스는 오전 11시경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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