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묻지 않는다.얼마나 벌었는지, 얼마나 빨랐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를.대신 인간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이제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인간의 역할을 재편해왔다.농기계는 노동의 방식을 바꾸었고, 컴퓨터는 사무의 풍경을 바꾸었다.AI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의 영역까지 넘본다.그 결과 인간은 생산의 중심에서 비켜서게 된다.그러나 중심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삶의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AI가 강해질수록 인간의 가치는 오히려 분명해진다.기계는 정답을 빠르게 찾지만, 왜 그 답이 필요한지는 설명하지 못한다.AI는 결과를 제시하지만, 그 결과를 감당하는 마음은 갖지 못한다.인간은 여전히 질문하는 존재이며, 선택의 무게를 견디는 존재다.그래서 AI 시대의 인간은일이 아니라 의미로 산다.성과가 아니라 맥락으로 산다.속도가 아니라 방향으로 산다.지식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이제 지식은 검색의 문제가 되었다.그러나 지혜는 여전히 삶의 문제다.지혜는 실패에서 나오고, 기다림에서 생기며,돌아본 시간 속에서만 자란다.특히 고령 사회에서 이 사실은 더 분명해진다.나이는 기능의 감퇴를 의미할 수는 있어도,통찰의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오히려 오래 산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문장이 있다.“그때 나는 이렇게 선택했다”라는 문장이다.이 문장은 어떤 알고리즘도 대체하지 못한다.AI는 연결을 만들어주지만, 관계를 만들지는 못한다.관계는 공감에서 시작되고, 공감은 체온에서 나온다.말 한마디의 망설임, 침묵의 의미,상대의 속도에 맞춰 걷는 배려—이 모든 것은 인간의 영역이다.그래서 AI 시대에 인간은경쟁이 아니라 연결로 산다.혼자 앞서는 삶이 아니라,함께 덜 외로운 삶을 선택하며 산다.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태도다.AI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배우려는 태도, 기록하려는 마음,오늘을 헛되이 넘기지 않으려는 결심—이 태도가 곧 인간의 존엄이다.AI 시대는 인간을 밀어내는 시대가 아니다.인간에게 본래의 질문을 다시 돌려주는 시대다.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 것인가.내가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오래 사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했다.이제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무엇으로 증언할 것인가다.AI가 할 수 없는 것,바로 그 지점에서인간의 삶은 다시 시작된다.컬처GB신문 발행인 조상배
최종편집: 2026-04-20 0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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